우리는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기계 속 부품처럼, 언제 대체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곤 합니다.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액스》는 바로 이러한 현대 사회의 불안과 공포를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입니다. 회사에서 수십 년간 자신의 모든 걸 바친 결과가 하루아침에 맞게 되는 해고라면 어떨까요? 평생 쌓아온 경력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생계를 유지할 방법조차 막막해진 상황에서 우리는 어디까지 떨어져야 하는지 가늠조차 하기 힘듭니다. 소설은 이처럼 벼랑 끝에 내몰린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고도 섬뜩하게 그려내면서 묵직한 충격을 선사합니다. 과연 우리는 이 소설을 통해 무엇을 보게 될까요? 도끼날 아래 놓인 것은 비단 주인공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액스..